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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금연정책이 성공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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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8 486
[경상시론]금연정책이 성공하길 바라며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 활발
대체재·의약품에만 집중하지 말고
근원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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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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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미자 춘해보건대학교 요가과 교수 
 

흡연자를 애연가로 부를 것인가 아니면 니코틴 중독자로 부를 것인가? 담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단어의 뜻 그대로 애연가로 말하고 싶을 것이다. 자신의 의지대로 담배를 피울 수도 있고 끊을 수도 있다면 그렇게 불려도 좋으련만, 자신의 의지대로 금연을 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중독에 대한 정의는 술이나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한 결과,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를 의미한다. 즉, 중독의 대상이 되는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는 의존상태이다. 또 다른 사전에 의하면, 중독은 신체를 유해하게 하는 습관이 몸에 배 그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 행동을 스스로 억제할 수 없으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킴에도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것이다. 따라서 흡연은 니코틴 중독이라는 만성질환으로 자신의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없기에 국가차원에서 금연 정책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국민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키고 건강생활문화를 확산하기 위하여 건강증진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금연에 대해 개발원 안에 ‘국가금연지원센터’를 두고 금연치료에 정성을 쏟고 있다. 올해 눈에 띄는 정책은 담뱃값 인상과 2월25일부터 시작한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이다. 전국의 보건기관뿐 아니라 병의원에서 쉽게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다. 12주 동안 6회 이내의 상담과 금연치료 의약품 및 금연보조제 구입비용을 지원한다. 저소득층의 흡연자에게는 치료비를 전액 무료로 지원하며, 일반 흡연자에게는 금연치료비의 30%를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한다.

이러한 정부의 금연정책에 발맞춰 병원이나 보건소도 금연치료를 위한 홍보에 적극적이다. 특히 울산 동구보건소의 금연버스는 인상적이다. 흡연자가 병원이나 보건소로 찾아가야 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찾아가는 금연버스를 운영하려는 것이 기발하다. 직접 금연버스를 보지는 못했지만, 기사내용을 보면 ‘사람이 있는 곳이 금연구역입니다’라는 큰 글씨가 버스외관에 쓰여 있다하니 금연에 대한 홍보가 자연스럽게 되는 일석이조이다. 금연버스의 운영이 같은 지역 내의 산업체 중심으로 활용되기보다 그야말로 금연치료에 대한 홍보가 잘 안되어 있거나 금연클리닉을 접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나 거동이 불편한 실버 흡연자를 위해 많이 활용되었으면 한다.

금년 2월27일은 세계보건기구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이 보건 분야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제협약으로 정식 발효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현재 179개국(2014.12월 기준)이 가입되어 있으며 각국의 금연정책 이행현황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FCTC의 여러 가지 금연정책 중 우리나라의 전체 평균 이행률은 62.2%이지만, 담배 광고·판촉·후원 규제에 관한 이행률은 15.4%에 그쳐 세계 평균 63%에 비해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특히 판매점에서의 제품진열 금지는 담배제품의 광고 및 판촉효과를 억제하여 청소년의 흡연시도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조치이지만 국내에서는 시행되고 있지 못하다. 호주에서는 담뱃갑 포장을 제조사 및 브랜드와 상관없이 모두 동일하게 디자인하여 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담은 경고그림문구를 부착하고 있다. 얼마 전 국내의 담뱃갑 경고그림 법안이 무산되어 안타깝다. 이제는 특정단체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건강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본다. 또한 전자담배도 현행법상 엄연히 담배제품이지만 금연보조제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판촉행위 및 온라인상의 불법거래가 성행하고 있다하니 바로 잡았으면 한다.

금연치료기관에서는 금연치료를 니코틴 패치나 껌, 사탕과 같은 니코틴 대체재나 금연치료 의약품에만 초점을 두기보다는 보다 근원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면 좋겠다. 만 20세 이상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통계청의 사회조사(보건분야, 2012)에 따르면 금연이 어려운 이유가 스트레스(61.1%), 습관(28.6%), 다른 사람이 피우는 것을 보면 피우고 싶어서(5.4%), 금단증세(4.7%)로 나타났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함께 이루어져야 금연치료는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아무튼 금연치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의지대로 끊을 수 있기를 바란다.

곽미자 춘해보건대학교 요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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